제가 과거에 여기저기 쓴글을 묶어서 책을 낸적이 있습니다

 제목이 "섹스와 인생"입니다

 벌써 오랜전 일이라 못보신 분들이 많을듯 합니다

 가끔 한편씩 올릴 예정입니다

조직폭력 영화의 화두는 언제나 배신이다

한국영화 뿐 만아니라 홍콩 일본 미국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비교적 재밌게 보았던 마피아 영화인

Once upon a time in America,

카지노, 좋은 친구들, 영웅본색, 첩혈쌍웅 등

한국 영화인 초록물고기, 넘버3,  위대한계보,  비열한 거리, 나쁜놈들 전성시대도

모두 주제는 배신이고 소재는 폭력이다

동대문파 이정재,  종로통의 임화수등 조직폭력배의 역사는 건국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자유당과 밀착하여 정치 폭력을 일삼았던 이들은 오일육 군사 쿠테타 후

조직폭력배 일제 단속으로 검거되어 대부분 사형 당했다

한 동안 잠잠해졌지만 단 한 시도 박멸된 적이 없는 조폭은 전두환시절 삼청교육대를 통한

대대적인 정화작업으로 물밑으로 숨어지내는듯 했다

그러나 노태우 정권 시기 도가 지나치게 양지에 들어나면서

정부는 범죄와의 전쟁이란 극단적 처방을 내리게 된다

하지만 조직폭력배는 수 없이 검거되고 수감되었지만 조직폭력이 없어졌다는 말은 들어

본 적이 없다

과연 조직폭력과 폭력조직은 없어질 수 있을까?

공권력은 이들을 박멸할 의지가 있을까?

 

일전에 조직 폭력배수사를 전담하는 담당 경찰공무원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빛이 들면 그림자가 생기듯이 사람이 사는 곳이면 조직폭력이 생긴다고

할 정도로 이들 조직의 발생은 필연적인듯하다

담당 공권력이 추구하는 조직폭력 해결책은 박멸이 아니라 균형과 견제인듯하다

일제 단속을 통해 기존의 터를 잡고 있는 조직을 모조리 검거하면

조용해 지는게 아니라 그 자리를 이어 받는 다른 조직이 생기게 된다

그 자리는 역시 그냥 얻어질 수 없고 무시무시한 폭력 투쟁과 배신으로 점철된 극한의 과정을 겪게된다

발생과 성장이 배신에서 기인하므로 조폭영화는 배신이 기본으로 깔릴수 밖에 없다

경찰로서는 힘들게 조직을 와해시키면 일 꺼리가 줄어 드는 게 아니라

더 많은 문제를 야기되고 골치가 아프게 된다

어쩔 수 없이 경찰은 그들의 존재를 일부 인정하게 되고

곧 어떤 관점에서 보면 적대적 공생 관계가 된다
 

조직폭력과 마찬가지로 성매매업소 역시 단속한다고 없어질 것 같지 않다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삼분의 일이 단 한번이라도 성매매를 한 적이 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

아마 그 적용 인구가 아무리 적어도 수백만 이상이다

그러므로 수요가 있으니 당연히 공급이 없어질 리 없다


육사 생도 세명이 성매매 혐의로 퇴교조치 되었다한다

졸업을 며칠 앞두고 임관은 커녕 퇴학이 되었으니 학력도 인정받지 못하게 될듯하다

게다가 앞으로 15개월간 병장으로 근무해야 된다고 한다

아직 20대 초반의 보통의 젊은이 들이다

이들이 성폭행을 한것도 성추행을 한것도 아니고

단지 성매매 한번 했다 해서 상기와 같은 징계를 내린것은

너무 과하지 않나 싶다

한명의 생도는 성매매를 한 것도 아니고

성매매를 하기위해 동창생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혐의만 있다한다

세상의 어느나라 법이 대학동기에게 돈을 빌려 줬다해서

퇴학 조치를 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가고 비상식적인

초법적인 징계로 보인다

그곳이 아무리 육사라 해도 너무 과하다

형벌은 단호해야 하지만 또한 너무나도 당연히 공평해야 한다

성매매 한번 한 것이 그렇게 큰 죄인가?

4년동안 힘든 육사 사년과정을 이수하고 졸업도 못하고 임관도 못하게

할 정도로 그렇게 대역죄인가?

이들의 성매매행위가 합당하다고 변명해 주는 것이 아니다

수백만명 이상이 성매매한 경험이 있다고 하는데 과연 이들 젊은이 들만 이런

가혹한 형벌을 받아야 하는지 하는 의아스러움이다

일전에 종편의 뭐시기 정치 토크쇼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일견 그럴듯하다

대한민국에서 죄를 지으면 일단 "일도이부삼빽" 해야한다고 한다

일  도망가라

이  부인한다

삼 그리고 나서 빽을 써서 해결한다

이 육사생도 세명이 권세가나 고관대작의 아들이었어도 과연 이런 벌을 받았을까?

아마 언론에 발표가 되기전에 어떤식으로 무마되었을 것이다

성매매를 한 두명의 생도중에 한명은 시인했고 한명은 부인했다 한다

이 이후의 일도 궁금하다

안했다 부인했으니 일도 이부 삼빽의 법칙에 따라

고위직 판검사 전관 예우 변호사를 고액으로 고용하면 무마가 될지 모르겠다



유럽과 미주의 많은 국가는 성매매행위가 합법이거나 비범죄로 취급하는 듯하다

합법인 나라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독일 그리스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포르투갈 터키 스위스

캐나다 뉴질랜드  멕시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이고

비범죄인 나라는 덴마크 프랑스 아이슬랜드 아일랜드 이탈리아 노르웨이 스페인 영국 핀란드

폴란드 등이다

미국이나 호주는 주 마다 달라서 합법인 곳도 있고 비합법 인곳도 있다한다

사실 서구에서도 성매매는 합법적이지 않은 국가도 많다

하지만  일정구역을 성매매 지역으로 정해

범죄로 다스리기보다는 합법과 비합법의 중간 정도로 규제하는듯 하다

물론 국가마다 천차만별이다



우리나라는 남녀평등사회일까?

사실 역사속에서 여성들은 핍박받고 약자로 살아왔던 것은

누구도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다

과거 군시절 성격상 미군부대와 긴밀힌 협조해야되는 방공포병사령부

말단 대대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업무상 미군부대를 몇번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대단히 낯설고 재미있는 광경이 흔히 보여진다

여군들이 몇톤인지 잘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큰 트럭을 운전하고

차밑으로 들어가 남자병사들과 똑같이 정비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그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었지만 나에게는 대단히 흥미로왔다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훈련받고

그러므로 똑같은 급료를 요구할 자격과 권리도 생긴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우  조금만 힘이 드는 물리적인 업무를 맡게하면

"여자가 어떻게 이런 일을 해요?"라고 하는 말이 대뜸 나온다

숙직 당직 힘든 일 이런 모든 일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너무도 당연하게 급료도 작게 받을 자세가 되어야 한다

받을 때는 평등을 주장하고 일할 때는 유리한 불평등을 요구한다


그런데 여자에게 과도한 물리적 짐을 지우면서 남녀평등을 말하는 것은 사실 억지이다

남녀가 생긴 구조차이로 여성은 힘쓰는 행위에서

열외시켜주는 것이 평등의 포괄적개념에 맞는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남성으로 살아가기 정말 힘들다

여자는 생리하면 사방에서 꽃을 사서 축하해주지만

남자는 몽정하면 목욕탕 한구석에서 젖은 빤츠를 식구들 몰래 빨아야 한다

사춘기부터 남성은 성욕의 굴레가 씌우게 되고 원하지 않아도 꿈속에서 조차 사정해야

되는 운명이 된다

여성에게 물리적으로 힘든 일을 배려함과 마찬가지로 남녀의 생체 구조차이로 생기는

남성의 성욕에 대한 사회적 배려와 정책도 만들어 져야 하는 것이 진정한 남녀평등이다

 

비뇨의학과의사로서 성매매에 관한 나의 관점은 이러하다

성매매 업소는 도시의 하수구이며 어쩔수 없는 필요악이다

하수도가 막히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적절하게 배출되지 않은 성욕은 역류되어 도시를 더럽히게 된다

하수구나 정화조는 싫어하는 혐오시설이지만 없어서는 안된다는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성매매를 허용하되 일정지역내에서만 영업이 가능하게 하고

도심지와 주택가에서 강력한 단속을 펼쳐 이들이 발 붙일 곳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누군가의 아들이며 누구가의 조카이며 누군가의 후배인 이 육사생도들의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성매매가 범죄라면 애당초 업소를 못 만들게 강력하게 규제해야 하는게 너무나 당연하다

이들의 행위가 그렇게 나쁜 짓이라면 이들 업소를 방치한 국가가 가장 큰 벌을

받아야 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