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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8 11:31

saint 조회 수:10,754 댓글 수:92 추천:0

눈물이 흘렀다....


이른 새벽 조수석 가죽시트에 묻어있는 보짓물 얼룩을 닦으면서 눈물이 흘렀다.




새벽에 좀처럼 잠을 이룰 수 없어 한강이나 가볼까하여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차문을 열고 시동을 켜는 순간 얼핏 보이는 조수석의 얼룩.


무엇이 묻었을까... 생각을 하다보니 어젯밤의 그녀가 떠올랐다.




어젯밤 나는 그녀와 차 안에서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그것은 그야말로 따스하고, 부드럽고, 황홀한 시간이었다.


음악을 들으며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서로의 어깨를 감싸안으며 키스를 하고,

내가 그녀의 바지안으로 손을 넣었을 때, 

그녀는 나의 자지를 입안으로 삼키었다.





그것은 나에게 근 10여년만의 카섹스인 동시에,

업소녀가 아닌 일반인 여친과의 느낌의 섹스였던 것이다.





그녀의 보지는 흠뻑 젖어있어서 나의 기분을 매우 흐뭇하게 만들었다.

1시간 반이 넘도록 나와 그녀는 서로를 애무하고,

삽입을 하였다가 다시 애무를 하고,

다시 삽입을 하였다가 다시 빼서는,

나는 그녀의 보지를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그녀는 나의 자지를 빨아대었다.




그렇다.

조수석 가죽시트의 얼룩은 그러한 어젯밤의 흔적이었던 것이다.




그 즐겁고도 소중했던 시간을 떠올리는 순간,

나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그것은 이제 다시는 그렇게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 다시는 올 수 없다는 현실에 대한 눈물이었다.



내 나이 벌써 불혹이 지난 지 오래이고,

키가 크거나 몸매가 좋은 것도 아니며,

얼굴이 잘 생긴 것도, 돈이 많은 것도 아니다.



그러니 그러한 중년의 아저씨가 어디서 다시 20대 중반의 생동감 넘치는 여자아이와 연애를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한 따스한 눈빛을 주고 받으며 카섹스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어젯밤의 그것은

그녀에게는 단순한 하룻밤의 일탈일 수도 있겠고,

어쩌면 다소 불쌍해보이는 중년 아저씨에 대한 동정일 수도 있겠다.



이제 다시는 그렇게 감미로운 키스와 따스한 포옹과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생각에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내렸다.











...

아, C발.... 차를 탈 때마다 그녀와, 그녀와의 시간이 떠올라서 슬프다.

차를 바꾸어야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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